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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스라엘도 반도체 생산 주요 기지인데…국내 기업들 파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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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여섯 번째) 이스라엘 총리가 14일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란의 무인기·미사일 공습 이후 텔아비브에서 전시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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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첫 전면 공격을 감행하자 현지에서 사업 중인 국내 기업들이 또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74년 4차 중동전쟁 이후 5차 중동전쟁이 발발할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세계 안보와 경제에 미칠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구에 판매법인,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 경제의 핵심구역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R&D 법인 등을 통해 현지 기업들과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관련 협업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무력충돌이 발생한 이후 직원들의 근무형태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현지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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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이란의 무인기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공방어시스템 가동 모습이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관측되고 있다. [사진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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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주말 사이 현지에서 휴교령이 내려져 직원들 역시 다시 재택근무로 전환을 했다”며 “이스라엘 상황은 물론 우리나라 정부 방침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대응 중이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만큼 비상 경계 상황에 돌입,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텔아비브에 판매 지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21년 인수한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 역시 텔아비브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집계한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현대차그룹 측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거나 보고된 내용은 없다”며 “다만 현지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계속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이스라엘 판매법인 없이 대리점 체제로 운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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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G7 정상들과 화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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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보복에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천명한 만큼 반도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세계 강자인 인텔 등이 이들 지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인텔 키랴트가트 공장의 경우 인텔 전체 반도체 생산능력의 1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대만 강진에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지고 장기화 되면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특히 인텔의 이스라엘 공장 가동이 멈추기라도 하면 국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인텔의 올해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은 7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PU 생산이 줄어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공급량 역시 축소돼 반도체 실적 개선이 더뎌질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자 2차관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은 물론 에너지·수출 등에 미칠 영향을 살피기 위해서다.

앞서 이란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응징을 벼르고 있다.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14일 ‘전례 없는 대응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번 공습이 ‘보복의 악순환’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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