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박보람 사망 소식에…“심장에 총맞은 느낌, 죽다 살아나” 재조명된 유튜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혈전으로 일해 다리를 절단한 유튜버 이모니.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 출신 가수 박보람(30)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유튜버가 재조명 됐다. 박보람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다.

13일 온라인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절단장애를 갖게된 30대 유튜버의 사연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약 4개월 전 유튜버 ‘이모니’가 자신의 채널에 게재한 것이다. 이모니는 1993년생으로 올해 31살이며, 다리 절단 후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해왔다.

이모니는 ‘죽다 살아났다는 게 이런 거구나? 93년생 급성심근경색이 왔던 당시 상황과 내가 느꼈던 통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던 당시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2022년 3월의 어느 날, 튀근 후 저녁을 먹고 반려견과 함께 집을 나섰다고 한다. 이모니는 “춥고 귀찮아서 망설이다가 이왕 할 거면 빨리하자 싶어서 강아지 목줄 채우고, 버릴 재활용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왔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에 도착하자마자 ‘가슴에 총을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점점 가슴 통증이 심해지고 힘이 빠지기 시작해서 당장 쓰러질 것 같았다”며 “한손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차가 출차하는 언덕을 기어서 올라갔다. 다른 사람 눈에 내가 띄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가슴은 아픈데 힘이 하나도 없어서 경비실 옆에 누웠다”며 “강아지는 주인이 쓰러지자 이상했는지 막 짖어댔다”고 했다.

그때 인근을 지나던 여성 두 명이 이모니를 발견해 119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는 “식은땀이 나고, 뭔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 총 맞은 듯한 느낌, 가슴 주변이 싸해지는 느낌이 동시에 세게 온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그 다음 숨이 차면서 목에서 거품이 나왔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의식을 잃었다가 이틀 뒤에야 되찾았다. 입원해 치료를 받는 동안 혈전으로 인해 다리 괴사가 발생해 결국 절단했다고 한다.

이모니는 “제가 강아지 산책을 나오지 않았으면 집에서 잘못됐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그런 상황을 겪으면 아프면서도 병원에 가는 게 맞는지 판단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젊은데) 내게 급성심근경색이 올 줄 생각이나 했겠나”라며 “겨울에 특히 이런 경우가 많다더라. 혈관이 수축해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니까 겨울엔 꼭 보온에 신경을 쓰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9시55분쯤 남양주시에 있는 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쓰러졌다. 그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1시17분쯤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