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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男 성병 유무 확인하는 AI 앱, 개인정보 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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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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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남성의 성기 사진으로 매독, 곤지름 등 성병 유무를 알 수 있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최근 포브스, 가디언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AI앱 '칼마라'(Calmara)을 개발한 회사 히헬스(HeHealth)는 남성의 성 건강을 점검할 뿐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가 쉽게 해킹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칼마라는 사용자가 파트너의 성기 사진을 올려 공유하면 AI로 성병 감염 여부를 분석하는 앱이다. 앱은 성병이 없는 사람과 성기 사마귀(곤지름), 단순포진바이러스(HSV) 감염, 음경 칸디다증, 매독 및 음경암이 있는 남성의 성기 사진을 학습한 인공지능을 이용한다. AI가 특정 성병과 일치한다고 판단하면 사용자에게 성행위를 보류하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만약 성기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받은 사용자는 보고서를 다운로드해 의료진에게 제출하면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앱은 초기에는 성병이 있거나, 또는 없는 200개 이상의 성기 이미지를 학습했다. 이후 히헬스는 '과학을 위한 성기 사진'을 사람들에게 요청해 적용 이미지를 2만개 이상으로 늘렸으며 이를 구축하는 데는 18개월이 걸렸다. 각 이미지에는 의사가 음경에 성병이 있는지 여부와 어떤 성병인지 설명하는 주석을 달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 건강 정보 유출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이먼 루스 톤 하버 헬스(Thorne Harbour Health) 최고 경영자(CEO)는 "최근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분석해 보면 엄격한 데이터 보안 프로토콜로 정보수집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개인건강 정보가 얼마나 쉽게 해킹되고 유포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기술 업계와 성 건강 분야 종사자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는 협업과 파트너십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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