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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윤 대통령과 같은 곳서 사전투표..."쪽파 들고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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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 명지1동 사전투표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4.04.05. (사진=조국혁신당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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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 부산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다녀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조 대표는 "마음 같아서는 사전투표할 때 실파, 쪽파를 들고 가고 싶었다"며 "대파 한단 값이 875원이라고 믿는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이끌게 내버려 둬야 되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5일 오후 부산 명지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기자들을 만나 "원래 사전투표를 일정상 내일 아침에 하려고 했는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 장소에서 투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제가 바로 이 장소로 옮기겠다고 했다"며 "제가 왜 사전투표 장소를 바꿨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시민분들이 충분히 미루어 짐작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의 성격이 무엇인지,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4월10일 총선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가 이 장소를 택했다는 걸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조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너울공원 광장으로 이동해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시민들을 만났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부산 시내 어디에서 대파 한 단을 875원에 살 수 있느냐. 윤석열 대통령은 대파 한단이 875원이라고 믿고 그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우리나라 대통령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넘어 지국비조(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해주시는 국민분들이 진보, 보수나 호남, 영남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비리와 실정에 분노하고 실망한 많은 애국 시민들이 '4월 10일에 내 표 두 장으로 심판하자'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의 목표 의석수에 대해서 조 대표는 "최소 10석이 있어야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해서 지난번에 10석이라고 말씀드렸다"며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선거가 며칠 안 남았다. 계속 머리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가려고 한다. 만약 (10석보다) 조금 더 얻게 되면 그 마음 잊지 않고 그 마음에 답하기 위해서 저희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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