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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선거와 투표

내일까지 사전투표…‘투표율 30%’가 승패 가른다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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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 첫날 열기 ‘후끈’…대선급 투표율
사전투표율 30%·총투표율 70% 달성 여부 관건


매일경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광주 북구 삼각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투표율을 이번 선거 중요 변수로 꼽았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본투표는 오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국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앞서 여야 후보들은 지지층의 투표율 향상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보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각각 서울 신촌과 대전 중구에서 사전투표에 나서며 다시 한번 사진투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여야가 한 목소리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지만 이들의 셈법은 각각 다르다. 국민의힘은 투표 포기를 고려하는 이른바 ‘샤이 보수’를 투표장으로 최대한 많이 이끌어내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는다고 보고 사전투표 단계부터 전체 투표율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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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 투표하고 있다. [사진출처=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법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자를 이길 것이라는 기세를 사전투표에서 보여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254곳 후보가 모두 사전투표 첫날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속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전투표 독려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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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출처=공동취재]


이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내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며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부터 새로운 나라에 대한 강한 의지까지 모두 사전투표를 통해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가 곧 권력”이라며 “1인 1표의 민주공화국에서 다수 의지에 반하는 권력 행사가 가능한 이유는 주권자가 주권을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포함한 3일의 투표 기간에 사활을 걸고 독려에 나섰던 만큼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예년 대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가 완연한 봄날에 치뤄지는 점도 사전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투표 날에는 여행, 나들이 등 다른 일정을 잡는 유권자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7%, 직전 20대 대선에서는 36.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올해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6.5%로 4년 전 총선 때보다 높았다.

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4428만11명의 유권자 중 354만177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8%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8.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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