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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김영진 “尹정부 들어 민생 어려워져” 방문규 “기재부 예산실장 경험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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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병

조선일보

3일 오후 수원시 상인연합회 주최로 수원영동시장에서 열린 ‘팔달구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진 민주당 수원병 후보./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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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경기 수원병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는 3일 오후 수원시 상인연합회 주최로 수원영동시장에서 열린 ‘팔달구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에 차례로 참석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김 후보가 상인들 질문에 답했고, 이어 방 후보가 자리에 앉았다. 두 후보가 함께 참석하는 토론회는 아니었다. 주최 측은 “지역상인 약 150여 명이 토론회를 찾았다”고 했다.

상인들은 후보들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한 유권자는 김 후보에게 “시장에 가장 필요한 전통화폐에 대해 (오늘 먼저) 언급이 없었다는 건 크게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지역화폐 예산을 늘리자는 주장을 국회에서도 열심히 했는데, 여당의 반대로 계획만큼 늘리지 못했다”며 “지역화폐로 어려운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을 지원하는 게 맞고, (당선되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 “큰 방향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민생과 경기가 어려워졌다. 대통령이 모든 걸 다 잘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틀리면 인정하고 바꿔라’는 시민의 목소리를 선거를 통해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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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수원시 상인연합회 주최로 수원영동시장에서 열린 ‘팔달구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에 참석한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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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후보는 “어려운 문제인 주차장에 관한 질문을 하겠다. 시장 주차 환경 개선 방법에 대해 말해 달라”는 상인 말에 “문제는 땅이다. 국비로 땅을 사면 국유 재산이 돼 버려서 그렇게는 안하려 한다”고 말한 뒤, “(지방2급하천인) 수원천 밑 정밀한 지반 조사를 통해 활용법을 찾을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방 후보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하며 1년에 7000개 사업을 다양하게 심사해 보고했다. 어느 지역에 어떤 사업들이 가장 잘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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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유세 중인 민주당 김영진 후보 아들./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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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한 동안에 후보 가족들이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건넸다. 김 후보 아들은 김미경 수원시의회 의원과 시장 상가를 방문했고, 방 후보 아내와 딸은 팔달구 화서동의 한 교차로에서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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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유세 중인 방문규 후보 아내(오른쪽)와 딸./방 후보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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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김영진 VS 친윤 방문규

수원병은 대표적인 ‘친명 대 친윤’ 맞대결 지역이다. 수원 유신고와 중앙대를 나온 김영진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은 친명 의원이다. 이 지역구 현역으로 수원병에서 2016년 20대, 2020년 21대 내리 당선됐다. 이번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방문규 후보는 28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생활을 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총선을 앞두고 차출돼 단수 공천을 받았다.

입소스(IPSOS)가 SBS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49%로 방 후보(38%)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 50%, 방 후보 34%로 조사된 바 있다.

수원병은 수원시 팔달구 전역과 권선구 일부로 구성된 선거구다. 팔달구는 수원 원도심으로 인근 광교, 영통 등에 비해 낙후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으나 최근엔 김 후보가 연이어 승리했다. 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수원병을 포함해 수원 다섯 지역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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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유세 전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방문규 후보./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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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방 후보는 이날 오후 5시엔 화서오거리에서 트럭 유세를 했다. 방 후보는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비민주적인 모습을 보였다. 민주가 사라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며 “수원 정치판을 새롭게 바꿔 수원 경제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김영진 후보는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걸어서 시민분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들 반응은 다양했다. 영동시장 한 상인은 “지금까지 한 당에만 일관되게 투표해왔는데 정치인들이 선거 전후 말이 바뀌는 걸 너무 봐서 염증이 생겼다”며 “이번엔 아직 선호를 정하지 않았다. 신중하게 보는 중”이라고 했다. “재선을 한 사람이 지역구에 대해 잘 알 것”이라 말한 50대 남성도, “너무 오래하면 견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70대 여성도 있었다.

[수원=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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