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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부는 北風?...北 탄도미사일 쏘고, 정부 '선거개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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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군사 도발 계속하며 총선 앞둔 우리 사회 흔들려 해"

아주경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 장면 영상을 3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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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북한에 도발 중단을 촉구하며 '선거개입' 우려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형 첫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탄두가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탄착했다고 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보통 음속(340m/s, 마하 1)보다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활공이 가능해 추적·요격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 핵탄두 탑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고 자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며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 도발을 계속하며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도발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더 단단히 하나로 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이어 지난해부터 북한 관영매체의 대남 비방 기사가 증가한 점 등을 '북한의 선거 개입 시도'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노동신문 6면에 지난해부터 매주 화요일 실렸던 남한 시위 동향에 별도 단신 기사가 추가되고, 총선 일자가 가까워질수록 대남 비방 보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선 북한 관영 매체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입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단 의견도 있다. 또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잦아지자, 정부가 북한 이슈를 부각해 '안보 우려'로 표심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북풍 공작' 등으로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가정보원 감시팀을 구성했다.
아주경제=최윤선·송윤서 기자 solarcho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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