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부부, 11억 대출 끼고 22.1억에 매입
孔, 라디오 토론서 “일부 증여, 세금 다 냈다” 해명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공영운 후보.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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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병장 복무중이던 아들에게 현 시세 30억원짜리 서울 성수동 다가구주택을 증여해 논란이 됐던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화성을 국회의원 후보가, 32세 딸에게도 최근 같은 지역 22억원짜리 아파트 매입을 지원했다고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혔다. 정확히 얼마를 지원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증여세를 다 납부해 법적 문제는 없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선 공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토론을 벌였다.
공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로부터 딸의 아파트 매입에 관한 질문을 받고 “(딸이) 9년을 맞벌이 부부 했고, 그 집을, 담보대출 받아서 정상적으로 다 구매했다”며 “절차상으로나 세금상으로 단 1도 문제없다”고 했다.
공 후보 딸은 공 후보가 현대차 임원이던 시기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글로비스에 입사해 지금까지 재직 중이다.
앞서 공 후보는 같은 성수동에 2017년 현대차발(發) 부동산 호재 발표를 4개월 앞두고 다가구주택 한채를 매입했고, 이를 군 복무중이던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공 후보 아들 집과 딸 아파트 거리는 400m 정도다.
공 후보가 “9년 맞벌이”라고 했지만,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공 후보의 딸은 2020년 5월에 결혼했다. 그리고 3년반만인 작년 10월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의 한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22억1000만원에 매입했다. 주택담보대출 11억원을 제하면, 자기 자본 11억1000만원이 필요한 매수거래였다. 이를 맞벌이 생활 3년여 만에 마련했다는 의미로 들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를 향해 자녀들의 성수동 부동산 투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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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대표가 “전혀 지원이 없었느냐”고 물었고, 공 후보는 다시 “모든 게 법적으로 정당하게 절차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여기에 대해 이 대표가 “지원하셨군요”라고 하자, 공 후보는 결국 “일부,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 다 냈다. 아주 클리어하다”고 했다. 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규정에 문제없는 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되죠”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토론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공 후보가 확인해 준 내용이 맞는다면, 공 후보의 딸은 22억원짜리 성수동 주택 구입으로 취득세 약 7000만원, 매년 재산세, 종부세로 몇백만원, 거기에 10억 가까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원리금만으로 월 500만원씩은 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게 어떻게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영끌 갭투자냐”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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