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 저는 정당
이재명이 시켜서 하는 거잖아요”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계양을 후보와 이천수씨가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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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씨가 시민과 입씨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유튜브 채널 ‘잼며든다’에는 ‘이천수 인성’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원 후보와 함께 차를 타고 거리 유세를 하던 이씨를 향해 한 시민이 크게 소리쳤다. 그러자 이씨는 “네, 아버님?”이라고 반응했다. 해당 시민이 시끄럽다고 항의하자 이씨는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님, 그러지 마세요”라며 “전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더 안 좋아져요”라며 “왜냐면 시키셔서 하는 거니까”라고 했다.
그래도 시민이 뭔가 계속 얘기하자 이씨는 “아버님, 시비걸려고 하시면 안 돼요”라며 “제가 정당하게 얘기하는 겁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는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버님, 일꾼을 뽑는 자리”라며 “국회의원 권력자를 뽑는 자리가 아니다”고 했다.
이씨는 다른 시민을 향해 “대한민국 여러분,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계양에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재차 말했다.
앞서 이씨는 선거운동을 하던 도중 시민에게 폭행을 당했다. 지난달 7일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60대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같은 날 오후 계양구 임학동의 한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에게 접근해 협박한 혐의로 70대 B씨도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에 “폭행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했고, B씨는 “이씨에게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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