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김준혁도 잇단 설화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지난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현대자동차 재직 시절 특정 기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자신을 공익제보자라고 밝힌 김광호 전 현대자동차 품질전략팀 부장은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몇 년간의 공익제보 활동을 통해 자동차 리콜은 됐지만 회사 내에서 리콜 은폐를 도모하고 공익제보자를 해고·형사고발했던 핵심 책임자들은 아직까지 처벌받지 않고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다”며 “그중에 한 분은 국회의원까지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전 부장은 지난 2016년 현대차가 세타2 엔진 결함을 은폐하고 있다고 언론에 폭로한 인물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도 이같은 사실을 제보해 포상금을 받았다.
김 전 부장은 “제가 경험했던 공영운 후보는 한마디로 ‘권언유착 기술자’”라며 “최초 세타2 엔진 중대결함을 세상에 알리는 기사를 낼 때, 해당 매체 기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해 기사 내용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분이 바로 공영운 당시 홍보실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언유착에 앞장선 사람, 불법적으로 대기업 이익을 지키기 위해 소비자 안전을 내팽개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입법 활동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하겠나”라며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기를 호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급한 네거티브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며, 허위사실에 법적대응하겠다. 선처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낸 동업자들이 정권심판, 개혁 코스프레를 하면서 구태 네거티브를 자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은 과거 부적절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뒤늦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민희 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후보는 지난 2000년 한 매체에 올린 기고문에서 “히말라야의 정기를 받아 너무나 생산능력이 강한 탓에 인도사람들은 사람의 몸을 감싸야만 한다”며 “특히 여성들의 몸을 감쌈으로써 지나친 생산능력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기고문에서는 “성능력이 현격히 부족한 자들이 있으니 현재 자본주의 세계권을 장악하고 있는 얼굴 허연 족속들”이라고 주장했다. 인종·문화적 편견에 기반한 주장을 펼친 것이다.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역시 과거 수원화성을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에 비유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사도세자 묘소의 위치가 지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젖을 주는 자리다’라고 설명한 비유로 이는 ‘한강은 서울의 젖줄’이라는 표현과 유사한 관용적 문장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갑 후보도 2017년 페이스북에 “백성들은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물의를 빚었다. 조 후보는 논란이 확산하자 광복회를 찾아 ‘큰절 사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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