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단독 국조특위 출범시 '범야당'과 협의해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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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야당 단독으로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꾸리게 된다면 이태원 국정조사처럼 개혁신당도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은 개혁신당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함께 참여하길 바라지만, 참여하지 않거나 시간 끌기를 계속한다면 국정조사는 빨리 시작되어야 한다"며 "만약 야당 단독으로 치르게 된다면 개혁신당이 참여하길 희망하고 (위원 구성에 대해) 야당과 함께 협의하고 싶다"고 했다.
허 대표는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채상병이 순직한 지 벌써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대통령은 몽니를 부리고 세 번이나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유가족의 바람을 외면했다"며 "이제 국회가 직접 나서 국민의 의혹을 풀고 망자와 유가족의 원통함을 달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을 향해서도 "여당이 시간 끌기를 지속한다면, 야당 단독으로 국조특위를 출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며 "개혁신당은 어느 정당보다 채상병 순직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가장 일관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제출 시한인 전날(27일)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10명의 명단을 제출했고,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명단 제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국회 국정조사는 여야가 위원 명단을 제출하면 국회의장이 위원 배분과 관련한 논의 절차를 진행한다. 지난 2022년 11월 출범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경우, 민주당은 '야 3당 공조'라는 이유를 들어 정의당 장혜영·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을 포함했다. 그 결과 당시 국조특위는 민주당 9명(위원장 포함), 국민의힘 7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으로 구성됐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이번 '채상병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야권 몫으로 개혁신당은 물론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소수 정당이 다수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국민의힘이 이날 국조특위 명단 제출을 결정한다면, 최소 1석인 소수 정당 몫은 우 의장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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