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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호주 중부서 150명 연루 폭력사태…미성년자에 야간통행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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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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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부 도시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벌어져 주 정부가 2주간 미성년자의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호주 노던 준주(NT) 정부는 주 내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현지시간 27일부터 2주 동안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18세 미만 미성년자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관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조치는 전날 발생한 대규모 집단 폭력 사건 때문입니다.

사건은 앞서 지난 8일 한 18세 남성이 앨리스 스프링스 도심에서 사망한 일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 남성은 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전자 감시 발찌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통금시간을 지키지 않고 밤늦게 도난당한 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차의 창문에 매달려 도로를 달리다가 떨어져 차에 깔렸고, 차 운전자들은 사고 이후에도 이를 방치해 결국 사망했습니다.

이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뒤 지난 26일 이 남성의 장례식이 열리자 참석자들은 거리를 몰려다니며 지역 상점과 차량을 약탈하고 한 술집을 습격했습니다.

도시 외곽에서는 도끼와 칼, 몽둥이 등이 동원된 대규모 패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술집 습격 사건에 75명, 난투극에는 150명이 연루됐다고 밝혔습니다.

앨리스 스프링스는 호주 대륙 한 가운데 있는 외딴 도시입니다.

주민 20%가 원주민으로 호주에서 상대적으로 원주민 비율이 높으며 원주민과 백인 주민 간 갈등이 심한 곳입니다.

앨리스 스프링스에서는 이전부터 폭력과 범죄가 자주 발생해 여러 해 동안 주류 판매가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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