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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연금과 보험

4월부터 바뀌는 보험료… 종신보험 내리고 암보험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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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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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의 보험료가 일부 바뀐다. 5년마다 개정되는 경험생명표가 새로 보험료 계산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내에서는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5%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지만 암보험 보험료는 10% 이상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오는 4월부터 보험료 조정에 나선다. 현재 각 보험사는 보험개발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제10차 경험생명표를 반영한 보험상품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가입자들의 위험률 및 평균수명 등을 예측한 자료로 전 보험사의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된다.

각 사는 경험생명표와 회사별 자체 데이터를 조합해 위험률을 계산하고 이를 보험료 산정에 쓴다. 그렇기에 다음 달 보험료 조정 폭도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다만 건강보험 중 암 관련 보험료는 10% 이상 인상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로 뇌 질환 및 심장질환 관련 보험료는 20% 정도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다수 보험사가 종신보험료를 계산 중이나 5% 안팎으로 소폭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40세 남성이 대형 생명보험사 A사의 암 보험(진단 1억원·항암치료 1억원·암 통원치료 65만원 보장 설계)에 가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가입하면 월 7만3000원의 보험료가 들지만 4월부터는 9000원 오른 월 8만2000원을 내야 한다.

같은 조건의 가입자가 A사의 종신보험(사망보험금 1억원·표준형·20년 납 설계)에 가입한다면 달마다 내는 보험료는 44만원에서 41만8000원으로 감소한다.

이외에도 4월 이후 연금보험의 연금 수령액이 감소할 전망이다. 건강보험의 경우 화상 및 부식진단, 크론병 진단, 대상포진보장 특약 등은 약 20% 인하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부 보험영업 현장에서는 4월 보험료 조정 전 암 보험 위주 절판 마케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절대적인 보험료 수치 조정과 더불어 상품 내용도 개정되기에 보험료만 보고 섣불리 가입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보험료 조정 폭이 크지 않다면 상품의 구체적인 보장 내용 개정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보장을 설계해 상품에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당부했다.

김태호 기자(t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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