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결핵 환자가 12년째 감소했지만, 65살 이상에선 지난해 환자가 소폭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가 1만9540명으로 전년(2만383명)보다 4.1%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신규 환자는 1만5640명, 재발하거나 재치료를 받는 환자는 3900명이었다. 전체 결핵 환자 수는 2011년 5만491명 이후 12년 연속 감소 추세다. 결핵은 만성 감염병으로, 폐 등 몸 속 조직이나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걸린다.
전체 환자 감소세에도 65살 이상 환자는 지난해 1만1309명으로 전년(1만1298명)에 견줘 0.1% 증가했다. 특히, 65∼69살(4.0%)과 80살 이상(3.5%) 연령대에서 결핵 환자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65살 미만 환자는 9.4%가 감소하면서, 전체 환자 가운데 65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57.9%에 달했다. 외국인 결핵 환자도 2022년 1072명에서 지난해 1107명으로 3.3% 증가했다.
65살 이상과 외국인 환자 증가를 두고 질병청은 “결핵 발생률이 높은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조치 종료와 의료기관 검사·진단 접근성 회복, 외국인 유입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인구에서 65살 이상은 2022년 901만명에서 지난해 946만명으로 늘었으며, 국내 체류 외국인도 2022년 6월 206만명에서 지난해 6월 241만명으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고령층과 외국인 결핵 검진을 강화해 감염을 예방할 계획이다. 결핵 환자 접촉자 중 65살 이상에게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적극 권고하는 등 예방·치료 여건을 개선하고, 돌봄시설 임시일용직 노동자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지원한다. 결핵 고위험 국가 외국인이 국내 체류를 연장할 때 결핵 검진을 하는 등 국외 입국자 관리도 강화한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