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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유럽연합도…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첫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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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EU)(왼쪽)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오른쪽)이 21일 벨기에 브뤼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유럽연합 정상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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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가자 전쟁에 대해 ‘휴전’(ceasefire)을 언급한 공동성명을 처음으로 발표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UN) 결의안을 내놓은 미국에 힘을 실어줬다.



21일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7개 회원국들이 가자지구에서 지속적 휴전으로 가는 ‘즉각 인도적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회원국들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휴전’ 단어를 성명에 언급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EU)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럽 정상들은 지속적 휴전(ceasefire)으로 가는 인도적 교전 중단(immediate humanitarian pause)을 즉각 요구하며, 모든 인질을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은 유럽연합 정상들이 가자 전쟁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공식 문서로 낸 첫 사례라고 영국 가디언은 설명했다. 또한, 이날 성명은 미국이 ‘즉각 휴전’(immediate ceasefire)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내놓고 22일 표결에 부치기 몇 시간 전 발표돼 더욱 의미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날 샤를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27개 회원국 모두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하고 안전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강력하고 통일된 성명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또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피란민들이 대거 몰려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흐에서 지상전을 시작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라파흐는 이미 백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교전을 피해있으며 인도적 지원을 찾고 있는 재앙적 상황”이라며 “기본 서비스와 인도주의적 물자를 시급히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우리는 라파흐에서 대규모 공세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이제 모든 인질 석방과 연계된 장기 휴전이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국들은 가자지구에 닥친 기근이 심각하다며 당장 이를 막기 위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오늘날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인도주의적 위기가 아닌 인류의 실패”라며 “이것은 지진도 아니고 홍수도 아닌, 바로 폭격”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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