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경선에 나선 박용진(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연합뉴스, 노무현재단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이 22일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변호사가 서울 강북을 후보직을 사퇴하자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늘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에서 후보자에게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엔 여러 가지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라면서도 "이 사항에 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전략공천될 후보에 대해 "기존의 당무를 잘 아는,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경선에서 진 현역 박용진 의원이 전략공천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에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 21대 총선 공천을 봤을 때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그 지역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현역 의원인 박 의원이 떠오른다"고 말하자 안 위원장은 "그 부분도 전혀 배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우리 당이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전략이라는 것은 전체 254개 선거구의 판을 보고 전략을 짜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 하나의 영향이 전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야 된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기회를 준 건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해 봤을 때도 일반적으로 (기회를)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오전에 바로 결정해서 오후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해 어젯밤에 이런저런 후보들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후보를) 좁혀놓은 것은 아니다. 당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연관기사
• '비명횡사' 박용진 "나혼자 트루먼쇼 찍는 줄... 반전 없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2007160001387)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2007160001387)
• 1% 뒤집기는 없었다… 비명횡사 두 번 당한 박용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910280001221)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910280001221)
• 박용진과 경선 조수진 "비명횡사? 난 친명 아냐"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908140001527)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908140001527)
• 전국 당원이 '강북을' 후보 결정하는 이상한 공천... 박용진 "1%의 희망"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814330005473)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814330005473)
• 아동 성폭행범 변호·2차 가해 조수진, 논란 끝에 후보 사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2201390002745)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2201390002745)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