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점자(박용진 의원) 승계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의 전략공천 후보군 거론 가능성에 대해선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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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준비된 후보들을 가지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 결정해서 오후에 등록해야 한다"며 "기존의 당무를 잘 알고, 바로 현장에 투입해도 조직과 역량, 지역민을 아우르고 흩어진 당심을 모을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광재(경기 분당갑) 후보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와 관련해 "지금 경선할 시간이 없다"라며 "빨리 국민 눈높이에 맞춘, 설득력이 높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사람을 빨리 찾으면 좋다. 총선 후보자로 영입된, 좋은 분들이 꽤 많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과 강북을 지역구민이 납득할 좋은 후보를 내세울 것을 요구했다.
그는 '박용진 의원은 부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두 번이나 경선했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아주 예외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후보에게 기회가 안 주어진다 해도, 당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당과 국민은 그를 확실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조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조 변호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됐으나, 과거 성범죄자를 변호한 이력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특히 그는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여아를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받은 체육관장을 변호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에 걸릴 수 있다"며 피해 아동 아버지가 가해자일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거세졌다.
이에 당 의원들도 조 변호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며 공천 취소를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는 말이 돌자, 조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북을 후보였던 정봉주 전 의원도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에 거짓 사과 논란까지 더해지며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그는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주제로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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