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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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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4] 위메이드가 바라보는 게임의 미래는?..."AI와 블록체인이 게임 산업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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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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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위메이드 사업개발본부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DC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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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이미 게임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개발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사람들은 AI를 활용하고 남는 시간에 게임을 더 즐기게 될 것입니다."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게임 게임에 투입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같은 게임을 하는데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나에게 남는 것이 없다면, 블록체인 게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서원일 위메이드 사업개발본부장의 말이다. 서원일 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DC 2024 강연을 통해 게임의 미래가 AI와 블록체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원일 본부장은 과거 트렌드를 먼저 살펴 본 뒤 미래 트렌드를 예측했다. 과거 트렌드로는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꼽았다. 온라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났고,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결제 시스템까지 변했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게임산업을 이끌어 온 이유다.

서 본부장은 "온라인 연결과 스마트폰의 부상이 게임산업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고, 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아시아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며 "그리도 다음 변화는 AI와 블록체인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게임사는 비용 절감, 게이머에게는 더 많은 시간 제공"

먼저 AI에 대해서 그는 "GDC에 AI 세션이 너무 많아서 AI가 게임 개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게임 개발자라면 이미 AI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직원이 6명인 게임회사가 최고 품질의 총싸움(FPS)게임을 만들 수 있다. 10년 전이었다면 40~60명이 개발했을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자 필요가 줄어들면 당연히 비용 절감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서 본부장은 AI가 더 많은 시간을 사람들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에 AI 비서가 있다면, 굳이 게임을 종료하고 구글에 접속해 검색하지 않아도 AI 비서에게 바로 물어볼 수 있다. 음식 배달 주문도 AI 비서를 통해 게임 내에서 가능해진다. 게임에 접속해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

그는 "게임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가운데 가장 싼 비용을 내고 즐길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라며 "사람들이 시간이 더 많아지면 하이퍼 캐주얼 게임과 같은 게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사람들은 더 많이 게임을 하게 될 것이고, 게임사는 새로운 게이머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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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DC 2024의 서원일 위메이드 사업개발본부장 강연은 강연이 시작하기도 전에 만석이 됐다. GDC에서 만석이 되면 다른 관람객이 퇴장할때까지 문 앞에서 대기해야 한다. /사진=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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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게임에 투자한 시간에 대한 보상"

서원일 본부장이 두번째로 지목한 트렌드는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게이머들이 게임에 더 몰입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서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12일 선보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통해 블록체인의 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만 선보인 나이트 크로우는 블록체인이 없는 버전이었고 이번에 블록체인을 넣어서 선보였다"며 "블록체인이 없는 게임과 블록체인이 있는 게임이 완전히 똑같다면, 내가 게임에 들인 시간이 보상으로 돌아오는 블록체인 게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기존 게임들이 대학교 3학년 수준이라면, 지금 위메이드가 초등하교 2학년, 3학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대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모르는 상태지만 계속 배워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몇년 동안 우리는 발전할 것이고 블록체인의 더 나은 활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 블록체인의 적용하는 것이 가치가 있고, 게이머들의 몰입감을 더 높여준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원일 본부장은 펀딩과 마케팅,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도 게임산업을 변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펀딩의 경우 중동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AR/VR은 생각보다 느리게 발전하고 있지만 교육용 콘텐츠에 적합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의 경우, 스트리머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게이머들을 대폭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본부장은 위믹스 생태계에 함께 할 개발팀을 찾고 있다며 총 5억원 규모의 개발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강연을 마쳤다.

한편 이날 서 본부장의 강연은, 강연 시작 5분전에 모든 자리가 가득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GDC에서 만석이 될 경우 문 앞에서 대기하다 다른 관람객이 퇴장한 이후 입장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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