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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크게 오르며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뒤늦게 증시자금을 빼내며 가상화폐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모양새다.
지난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자금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인 급등 뉴스가 쏟아진 날은 하루 최고 3조원 가량의 증시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코인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해당일 국내 코인시장 사용자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서며 비트코인 가격의 국내외 차이인 김치프리미엄도 커졌다.
문제는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상승동력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7만3777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한때 6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12%가량 급락했다. 국내시장 변동성은 더 커졌다. 투매가 나오면서 김치프리미엄까지 줄어들어 해외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코인시장에 뒤늦게 합류한 국내투자자 손해가 큰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올해 중 투자자 예탁금이 전날보다 가장 많이 감소한 날은 지난 3월 5일이다. 전날 대비 2조8622억원 감소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주식 시장에서 대기성 자금로 간주된다. 구글트랜드에 따르면 이날은 국내에서 비트코인 관심도가 손꼽히게 높았던 날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예탁금이 빠진날 김치프리미엄은 늘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에서 코인을 사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때 불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김치프리미엄은 지난 5일에 1.21%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3일에 2.1%포인트, 지난 2월 29일에도 1.97%포인트 증가했다. 비트코인 급등 소식에 관심이 커자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서 코인시장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18일 오전 1시 30분 인베스팅닷컴 기준 전일보다 97.8달러(-0.14%) 하락한 6만808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28만5000원(-0.29%) 내린 9727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 프리미엄은 8.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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