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15일 경찰 재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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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를 공모·방조한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이 “의협 회장에 당선되면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15일 낮 12시50분께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의협 회장에 당선되면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 정부의 폭거에 더는 끌려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5일 뒤 시작되는 의협 회장 선거 공약으로 총파업을 꺼내 든 것이다.
임 회장은 “일단 하루 총파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개원의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파업”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방식은 당선 이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총파업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선 “정부가 전공의, 심지어 교수까지, 생명을 구하는 귀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오늘 (보건복지부) 장관이 또 ‘의새’라고 했다. 지금은 더는 참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모든 의사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 회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를 주도한 혐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전공의들이 복지부 장관이 발령한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도록 방조한 혐의(의료법 위반 방조)를 받는다.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임 회장을 포함한 5명의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고발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12일 1차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강압적인 언행을 하며 결론이 정해진 수사를 원했다”는 이유로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청사를 나왔다. 이어 경찰의 수사가 불공정하고 모욕적 언행으로 인권이 침해됐다며 기피신청서를 제출했다.
임 회장은 “기피신청을 했던 수사팀장은 오늘 (조사에) 들어왔기 때문에 고발장에 적시했던 부분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은 모두 진술을 거부했다”며 “(지난달 1일) ‘입틀막 사건’에 대해 내용을 알고 질문하는데, 분당경찰서가 자료를 주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내용이므로 법적으로 문제 삼을 예정”이라고 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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