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포스터. /한국성인콘텐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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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경기 수원에서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참석하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과 관련 여성‧시민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한 후 오히려 입장권 판매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주최 측은 “여성‧시민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한 후 단 하루 만에 1231명의 고객이 입장권을 구매했다”며 “한 달여간 입장권이 총 2800여장 판매됐는데 절반가량이 단 하루 만에 판매된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영상 입장문을 통해 “규탄 시위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홍보하기 어려웠던 행사가 홍보가 되었다”며 “오히려 너무 감사드린다. 여성단체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주최 측은 “2023 행사 때에도 신분증 검사를 통해 성인들만 입장을 했고, 사고 없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며 “행사 이후에 성범죄가 늘어났나? 오히려 어떤 행사보다 젠틀하고 멋진 행사였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경찰에서 행사 진행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시위 이후 여성 단체 측에서 따로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행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단체들. /수원여성의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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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은 다음 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2일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성인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반면 주최 측은 이 행사에 대해 “오히려 ‘성인=불법’과 같은 편견 때문에 성인문화는 더 숨고, 건전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미국 과학전문지 ‘더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성인 콘텐츠 이용이 증가할수록 성범죄는 오히려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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