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13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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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13일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직 국가 대표 축구 선수 이천수를 ‘몸종’에 빗대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천수는 “원희룡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뭐라고 불리든 상관없다”고 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의 ‘유용화의 뉴스코멘터리’에 나와 “(원희룡 전 장관이) 이천수 선수를 매일 끌고 다니지 않느냐. 같이 다니는 것은 좋다. 그런데 이건 무슨 몸종 데리고 다니듯이 하루 종일 데리고 다니느냐. 그럴 수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함께 패널로 나온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이천수는 연예인이다. 시간이 돈이다. 그런데 거기 가서 엄청나게 자기 자산을 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그러면서 ‘후원회장’의 역할에 대해 “자리를 빛내주고 장면을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잠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이천수가 원희룡에게 신세를 진 건가’라고 말을 받자, “아니 저는 캐비닛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캐비닛에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웃었다.
김종대 전 의원은 “저렇게 따라다니면 연예인으로 생명이 확 간다. 그래서 엄청나게 우려먹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조금 안 돼 보인다. 뭔 신세를 졌길래 저러나?”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글쎄 말이지”라고 답했다.
조선닷컴은 이천수에게 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천수는 “원희룡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뭐라고 불리든 상관없다”며 “근데 김진애씨는 누구신가요?”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천수는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아 지난달 22일 유세부터 원 전 장관과 함께 현장을 돌아다니며 유세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이천수 후원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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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지난달 본지 인터뷰에서 “어릴 적 계산2동으로 이사와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기에 인천 계양을 고향으로 느끼고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원 후보의 능력과 경험이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천수는 인천시가 운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2015년 현역 은퇴를 했고 인천FC 전력강화실장을 역임했다. 이씨는 2020년 총선에선 인천 전역을 돌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원 유세를 했었다.
김 전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통합민주당(비례 17번)과 민주당에 흡수 합당된 열린민주당(비례 1번)에서 비례로만 두 차례 국회에 입성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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