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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1억 돌파’ 비트코인, 더 오를까?…‘김치 프리미엄’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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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도입 후 매수세↑
전문가 “상승 여력 존재”…‘시장 과열’ 의견도


매경이코노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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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매수세에 국내 ‘김치 프리미엄(한국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비트코인이 6년 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1700달러로 원화 기준 9400만원 수준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12일 오후 3시 25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30만7000원(0.31%) 오른 1억7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6.33%다.

6년 전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돌파했을 때도 김치 프리미엄은 20%까지 오르는 등 높게 유지됐다. 당시 국내 비트코인 시장 인기와 중국발 코인 시장 광풍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코인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를 두고 “한국 기준 새벽 시간대 미국 자본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ETF 매수세와 한국 기준 오전 시간대의 아시아 코인 거래소의 매수세가 서로 번갈아가며 작동하기 때문”으로 관측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한국 시간 기준 새벽 시간대 위주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과 9일 한국기준 새벽 시간대에 고점을 경신했다. 한국 투자자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인 만큼 국내와 해외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가 커졌다. 6%대였던 김치 프리미엄은 당시 두 번의 하락 간 1%포인트씩 올랐다. 지난 8일에는 한때 10%가 오르며 2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경이코노미

12일 오후 3시 4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업비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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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이 과열됐다는 경고도 나온다. 기관 투자자 위주 거래소인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파생 거래 미체결약정은 10억달러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CME의 시장점유율은 25%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 위주의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OKX 등에서의 미체결약정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결제약정이 커지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다. 즉 급등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높은 김치 프리미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향후 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 김치 프리미엄 폭만큼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향후 금리 인하 등으로 달러값이 떨어질 경우 김치 프리미엄에 더해 환율로 인한 가격 하락까지 ‘이중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막대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연준의 금리 인하와 오는 4월에 예정된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두 번의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의 칼바람을 견디면서 가격이 급등한 비트코인이 또다시 최고가 경신을 반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퀀트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의 김용진 대표는“현재 상승세는 전체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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