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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29개월, 2년 5개월간 200번 넘게 맞은 독일 남성의 사례가 의학계에 보고됐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독일 에를랑겐 뉘른베르크대 연구진이 29개월에 걸쳐 총 217번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2세 독일 남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의학 저널에 게재했습니다.
이 남성이 9개월 동안 mRNA 백신을 포함해 8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134회 맞았다는 공식 증거가 있지만, 이 남성은 자신이 29개월 동안 총 217회를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이 개인적으로 백신을 구입해 접종했고 별다른 부작용도 겪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학 미생물학과 킬리언쇼버 박사는 뉴스를 통해 이 남성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남성에게 연락해 각종 검사를 받아보라고 제안했고 이에 응한 남성은 자신의 혈액과 타액 샘플을 연구진에 제공했습니다.
쇼버 박사는 "남성이 제공한 샘플로 면역 체계가 백신 접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과도한 백신은 면역체계를 자극해 특정 세포를 피로하게 할 수 있는데, 이 남성에게서는 그러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이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은 하나의 개별 사례일 뿐 일반화될 수 없다"며 "후천 면역을 끌어올리기 위해 백신을 자주 맞아야 한다는 증거는 없다. 과도한 백신 접종은 지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남성이 왜 이렇게 많은 백신을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BBC는 이 남성이 백신을 130여 회에 걸쳐 접종한 증거를 확인한 독일 경찰이 남성을 사기 혐의로 조사했지만 남성은 기소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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