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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이벤트 공세"...중국산 '버섯커', 누적 매출 7할 한국에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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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테크M

사진='버섯커 키우기' 게임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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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모바일게임 차트 최상위권에 장기집권하던 방치형 RPG '버섯커 키우기'가 전 세계에서 거둔 매출의 약 70%를 한국 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는 '버섯커 키우기'가 거둔 누적 매출 9700만달러(약 1295억원)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거둔 수익이 전체의 66%에 해당하는 6400만달러(약 854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1월 초부터 국내 양대 마켓 선두권을 차지하며 두 달 가까이 5위권 내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일본 시장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후 iOS 게임 카테고리 일 매출 상위 5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과시 중이다.

'버섯커 키우기'는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출시 일주일간 매출이 대만, 홍콩에서 각각 약 150만달러와 35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약 2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어 출시한 일본 시장은 이보다 높은 약 350만 달러의 주간 매출 실적을 올렸다.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남긴 기록도 눈에 띈다. 조이 나이스 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중국산 게임의 국내 시장 점유 우려를 낳기도 했다.

센서타워는 게임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집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섯커 키우기'가 해당 기간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순위도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버섯커 키우기'는 양대 마켓 모바일게임 일 매출 순위 1위(추정치)에 21차례 올랐다. 국산 MMORPG 장르가 매출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인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월 8일 '리니지M'과 일 매출 격차는 120만달러(약 16억원)까지 줄어들었다고 센서타워는 전했다. 2017년 출시 이후 6년 넘게 일 매출 1위 자리를 공고히 해온 '리니지M'은 올해 '버섯커 키우기'에 수차례 선두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이로써 '버섯커 키우기'는 해외에서 개발한 비 MMORPG 장르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일 매출 1위를 차지한 게임으로 기록됐다.

'버섯커 키우기' 열풍으로 퍼블리싱을 맡은 4399 Games 매출도 약 12배 상승하며 한국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버섯커 키우기' 출시 전 4399 Games의 국내 매출 순위는 24위에 머물렀다. 4399 Games의 매출 가운데 '버섯커 키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9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서타워는 '버섯커 키우기'의 공격적인 광고 집행을 통한 인지도 상승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게임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45%, 애플 앱스토어 76.8%가 게임명이 포함된 검색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한 모객을 기반으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센서타워는 게임의 재미 요소와 싱크로율이 높은 인기 개그맨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봤다. '버섯커 키우기'는 '99대장 나선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강조한 바 있다. 게임 평점도 양대 마켓에서 4.6 이상을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플레이어의 높은 만족도는 매출 상위에 있는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30일, 60일 리텐션으로 이어졌다"며 "이는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 '버섯커 키우기'가 플레이어의 참여와 즐거움을 지속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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