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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공간에 머물며 장기간 사회로 나오지 못하는 은둔형 고립 청년이 제주에만 7천744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제주도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기본계획 수립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전체 청년 인구 중 '고립 청년'은 2.2%인 3천683명, '은둔 청년'은 2.5%인 4천61명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은둔 청년'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는 은둔형 외톨이로, 3개월 이상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제주도는 관련 조례에서 '일정 기간 이상을 자신만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가족 등과 제한적인 관계만 맺고 생활하며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 현저히 곤란한 사람'으로 지칭했습니다.
'고립 청년'은 지원 관계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경제적으로나 정서적, 신체적 도움을 주변에서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분류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설문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7천744명에 이른다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청년이 고립 또는 은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2020년 실시된 '제주청년 통계'에서는 1인 가구 청년 중 '교류가 없는 청년'이 도내 전체의 9.1%였습니다.
또 2022년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는 은둔 청년 비율이 제주가 4.4%로, 전국 평균 2.9%보다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사회적 고립 청년의 경우 정신질환 진단 경험이 상당히 높고 자아존중감이 다른 집단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며, 뉴스와 SNS를 통한 제주도와 국가의 청년 지원 정책에 관한 정보 전달 경로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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