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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일)

나발니 어머니·장모, 장례식 다음날 헌화…추모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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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인근에 경찰 대거 배치…평온한 상황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거행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마리노 지구 우톨리 모야 페찰리 성모상 교회에서 가족과 동료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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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사망 2주 만에 치러진 가운데, 다음날에도 나발니 묘지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장례식 다음날인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동부 교외에 조성된 나발니 묘지에는 시민들이 찾아 그를 애도했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와 장모 알라 아브로시모바도 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묘지 인근에 많은 인원을 배치했지만, 상황은 평온했다. 한 시민은 "경찰은 나발니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는 사람들을 통과시켰으며 아무도 서두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주요 도시에선 나발니를 추모하는 공간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보로네슈 등에서도 나발니에 헌화된 꽃이 철거됐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전날 경찰의 삼엄한 감시 아래 치러졌다. 짧은 러시아 정교회장으로 진행된 뒤 매장됐다. 추모객들은 교회 밖에서 기다렸다가 꽃을 들고 묘지로 몰려와 헌화했다.

시민 수천명이 모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인권단체 OVD-인포는 경찰이 추모객들에게 불리한 조치를 취하진 않았지만, 러시아 전역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최소 106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대부분 소련 탄압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비에 헌화하려다 제지당했다고 설명했다.

체포 우려로 국외에 체류 중인 배우자 율리아 나발나야와 두 자녀는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발나야는 "26년간 절대적인 행복을 줘 감사하다"며, 남편의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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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중순 옥중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오후 거행됐다.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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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시신 인도를 둘러싼 당국과 공방 끝에 2주 만에 치러졌다. 나발니 측은 모스크바 교회 여러 곳이 장례식을 치르는 걸 거부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북극권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수감 중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갑자기 쓰러졌으며,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나발니의 사인이 과거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수법과 유사하다며, 강추위에 내몬 뒤 가슴팍 심장부를 주먹으로 가격해 암살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나발니 측은 러시아 당국과 협상으로 교환 석방돼 서방으로 나오기 직전 사망했다며, 사망 전날 저녁까지도 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푸틴 대통령이 변심해 살해해 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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