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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1알에 5000원’ 지금도 손 떨리는데…“축구장 4000개 사과밭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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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까지 3만900㏊ 감소” 전망
재배 면적 감소하면서 가격 더 오를 듯


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기상 악화 등으로 생산이 급감해 ‘금사과’로 불릴 만큼 사과 가격이 치솟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사과 재배 면적이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3만3800㏊에서 2033년 3만900ha로 연평균 1%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33년까지 9년간 사과 재배면적 2900㏊(8.6%)가 감소하는 것으로 축구장(0.714㏊) 4000개가 사라진다는 얘기다.

특히, 성목(다 자란 나무) 면적은 품종 갱신, 노령화에 따른 폐원, 타 품목 전환 등으로 지난해 2만4700㏊에서 2033년 2만2800㏊까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유목(어린 나무) 면적은 8000㏊ 수준으로 100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 면적 감소 탓에 사과 생산량은 올해 50만2000t에서 2033년 48만5000t 내외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점진적인 생산량 감소로 1인당 사과(후지 상품) 소비량은 올해 9.7㎏에서 2033년 9.5㎏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전년대비 30% 줄어든 39만4000t이었다. 지난해 생산 감소탓에 ‘금사과’라 불릴만큼 사과 가격이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10개에 2만9088원으로 1년 전(2만2784원)보다 29.3% 비싸다.

요즘 마트에서 상품에 따라 사과 하나 가격이 5000원에 달하기도 한다. 특히, 일부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치 애플사과의 경우 2개들이 한 팩이 2만7800원에 판매 중이다.

한편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형 마트와 함께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판매 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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