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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野 계양구청장, 윤봉길 손녀 윤주경 3·1절 참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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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월 1일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참배하려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을 가로막는 장면(점선)./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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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에게 참배를 제지당했다.

윤 의원은 1일 오전 인천 계양구 황어장터3·1만세운동기념관에서 열린 3·1절 10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1919년 계양 주민 600여 명이 참가한 황어장터 만세운동은 인천에서 가장 대규모로 펼쳐졌다. 독립기념관장으로도 재직했던 윤 의원은 이번 4·10 총선에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지난 대선에서 보훈 공약을 함께 추진했던 인연으로 이날 행사에 함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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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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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행사를 주최하는 계양구청에 참석 의사를 미리 전달했지만 참배 식순 명단에서 제외됐고, 지정석도 받지 못해 행사장 뒤편에 앉았다. 윤 의원 측은 인천 계양갑 현역인 민주당 유동수 의원에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참배’ 순서에 동참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수락한 유 의원이 참배 순서가 되자 윤 의원을 직접 불렀다. 이에 윤 의원이 앞으로 걸어나가자 맨 앞줄에 앉아있던 윤환 계양구청장이 팔을 들며 막아섰고, 윤 의원은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윤 구청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의원을 하다 2014년부터 민주당 소속으로 구의원·구청장에 당선됐다. 계양구청 측은 “윤 의원이 지역구 의원이 아니라서 참배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원 전 장관과 행사가 끝난 뒤에 별도로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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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윤환(왼쪽) 당시 인천 계양구청장 후보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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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참배마저 ‘내 편’ 아니면 못 하게 하는 것이 민주당식 자유이고 민주주의냐”고 반발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3.1절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기리는 데 여야와 좌우가 있을 수 없다”며 “참배의 자격마저 정치적으로 검열하며 물리적으로 참배를 막은 민주당은 윤주경 의원에게 반드시 사죄하라”고 했다.

윤주경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3·1절만큼은 빨간색(국민의힘)이나 파란색(민주당)으로 편가르는 게 의미 없고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애국지사들을 다 같이 기려야 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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