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방치형 게임이 부상하고 있다. 방치형 게임이란 보통 특별한 조작 없이도 레벨업이 진행되거나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말한다. 국내 앱 마켓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 iOS·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방치형 RPG 장르 매출은 677억원을 기록, 작년 1월보다 82.5% 증가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게임성을 앞세운 방치형 게임이 하드코어 MMORPG에 지친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기자 역시 방치형 게임에 금방 빠졌다. 방치형 게임 중 연휴 시간 즐겨볼 수 있는 게임 3종을 추천한다.
성취감 맥스 '세븐나이츠 키우기'·'달토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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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에이블게임즈의 달토끼 키우기를 처음 봤을 때 '이게 무슨 방치형 게임인가' 생각했다. 그러나 적진을 향해 달려가는 게임 캐릭터가 '알아서' 처리해준다는 것을 봤을 때 쉬운 방치형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드래그 하나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해결되니 심지어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다. 주인공 캐릭터는 심지어 죽지도 않는다. 인삼, 버섯, 돌을 죽이면 나오는 물병으로 재생되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실패가 없다. 실패가 없으니 더 하고 싶은 게임이다. 현실에서 직장생활로 지친 사람들이 해봄직한 게임이다. 달토끼 키우기 역시 비슷한 형식이다. 게임 캐릭터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삭월혼몽, 붉게 질린 나무, 겁에 질린 나무 등의 적들을 헤치워 나간다. 방치형 RPG답게 캐릭터가 적과 싸우면서 돈을 버는 동안 플레이어는 장비를 빠르게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이 과정이 기자는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졌다. 시간이 절약되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만한 게임이다. 성취감과 재미가 함께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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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된 기분 '고양이와 스프'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 역시 방치형 게임 답게 직접적으로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됐다. 게임 캐릭터인 고양이가 당근을 써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거나 심지어는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당근과 양배추를 넣은 스프가 완성된다. 한 번에 여러 스프가 돈이 되고 그 돈으로 영토 확장을 할 수 있다. 영토를 확장해 시설을 만들어 또 다른 작업을 하게 된다. 돈을 많이 모으면 작업 레벨도 올릴 수 있고 게임 환경에서 낮과 밤도 구분된다. 한 마디로 마을 마법 스프 제조 사장님이 된다. 확대해서 보면 더 고양이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작업에 열중한 모습이 귀엽다. 심지어 고양이 이름도 붙일 수 있는데 기자는 '몸이 튼튼한 고앵이', '성실한 아기 고앵', '은근히 즐기는 고양' 등으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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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게임은 확실한 장단점이 존재했다. 방치해도 게임이 알아서 굴러간다는 점이 장점이고 단점은 뭔가 직접 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흥미롭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방치형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재미 요소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휴대폰 화면이 작으면 방치형 RPG의 단점이 극대화되는데, 화면이 작으니 모바일 게임 특성상 답답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기자는 갤럭시 폴드 시리즈가 이 게임에 제일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
소개된 세가지 게임으로 스트레스 하나는 제대로 풀렸다. 방치형 게임은 힘은 전혀 안들이면서 게임 캐릭터가 대신 일해주니 한 번쯤 '찍먹' 해볼 만한 게임 장르다. 연휴 기간동안 느긋하게 즐기며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볼 수 있는 기회다.
김소은 기자 erica14171@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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