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등 9개 환자단체가 참여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는 사직 방식의 집단행동을 이제는 멈추고, 응급·중증환자에게 돌아와 이들이 겪는 불편과 피해, 불안부터 멈추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중증환자는 적시에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 연장을 위해 중요하다”며 “질병의 고통과 죽음의 불안과 싸우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치료 연기는 ‘사형선고’와도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가 돌아와 응급·중증 환자 곁을 지키는 일에 어떤 조건을 붙여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전공의의 어떤 주장도 국민과 환자의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련병원의 응급·중증환자가 또다시 전공의 집단 행동으로 유사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정부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이날 중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련병원에서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가 환자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며, 안정적인 의료 지원을 위해 ‘진료지원인력(PA 간호사)’의 역할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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