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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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달빛조각사'가 오는 5월 31일부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글로벌 서비스를 중단한 지 1년여 만이다.
'달빛조각사' 운영진은 28일 공식 카페를 통해 "달빛조각사가 2024년 5월 3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김경태 엑스엘게임즈 PD는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한 방향성 설정 및 업데이트 플랜을 수집하기 위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었으나 서비스 유지를 위해 기본적으로 담보되어야 하는 내용 중 아래에 대한 의문이 현실적 문제로 다가왔다"며 '개발자 노트'를 통해 밝혔다.
김 PD가 꼽은 문제는 신규 콘텐츠 개발에 대한 여력 서비스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지 계속해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등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고민과 현실적 문제 속에서 온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드릴 수 없다는 판단에 무거운 마음으로 달빛조각사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서비스 지속 가능 여부를 검토해 보았으나, 실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여러 문제들로 인해 긍정적 내용을 전해드릴 수 없어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고 전했다.
'달빛조각사'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는 모바일 MMORPG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활용해 제작됐다. 2019년 10월 1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약 4년 넘게 운영 중이다.
게임은 국내 MMORPG 장르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알려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전 공동대표가 개발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넥슨 공동창업자이자 엔씨소프트 초대 개발총괄을 역임하기도 했다.
게임은 방대한 세계관과 길드 시스템, 독특한 직업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특징으로 마니아층에게 사랑받아 왔지만 흥행 지속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5월 4일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약 2년 만에 글로벌 서비스를 접은 '달빛조각사'는 출시 직후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아시아권 일부 지역 주요 앱 마켓에서 선두 자리를 꿰차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인기를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글로벌 서비스 종료 후 1년 만에 국내 서비스마저 종료하게 된 '달빛조각사'는 종료 공지를 올린 28일 오후 3시부터 상점 아이템 판매를 중단했다. 내달 5일 게임 점검을 마친 뒤에는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마지막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이 종료 수순을 밟게 되면서 종료 공지를 게재한 날부터 한 달 전 사이 구입한 상품은 결제가 취소된다. 올해 1월 28일부터 2월 28일 사이 구입한 것이 대상이다. 단, 구입한 상품의 구성품을 그대로 소지하고 있는 경우에 한해 환불이 진행된다.
운영진은 "그동안 달빛조각사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모험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5월 31일 오후 3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렸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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