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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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4·10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경선을 27일 포기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애초 경기 분당을에 출마할 뜻을 표시했으나 국민의힘은 그에게 영등포을 지역으로 변경을 요청했다. 분당을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출마 선언을 한 곳이다.
박 전 장관은 지역구를 영등포을로 바꾸며 당에 ‘경선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6일 문화방송(MBC) 앵커 출신인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경선을 치르라고 결정하자, 경선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당협위원장으로 터를 다진 박 전 위원장은 지역 조직력이 강해 경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평이 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장관은 장관 시절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소신’이라고 발언하고,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고 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공세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선거구 분리가 논의되는 부산 북·강서 지역에 박 전 장관의 재배치 가능성에 관해 “떠나왔는데 또 갈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날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의 경선에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 포기 선언을 했던 홍문표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당을 위해 남을 것인지, 무소속으로 나갈 건지, 다른 당으로 갈 건지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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