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시내 곳곳 역사 유적 남아 있어
정병욱 가옥 |
(광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역사 흔적이 남아있는 전남 광양시로 여행 가면 어떨까.
광양에는 광양역사문화관,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관사, 황현 생가, 정병욱 가옥 등 일제강점기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문화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광양역사문화관(등록문화재 제444호)은 일제강점기 전형적인 관공서 양식으로 건립됐으며 광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광양 3·1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금호 김상후 선생의 유품 전시회가 3월 8일까지 열린다.
문화관 앞마당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맨발로 비둘기를 두 손에 든 모습으로 서 있다.
인근 서울대 남부학술림 관사(등록문화재 제223호)는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서울대 전신) 남부연습림 직원들의 관사로 올해 105년 만에 개방됐다.
내부는 중 복도를 중심으로 실이 배치돼 있고, 방과 방 사이 문지방 윗부분에는 환기창이 설치됐으며, 벽에서 창틀이 돌출되는 등 일본 주택의 공간 구성 형식을 볼 수 있다.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에는 경술국치에 통분해 순절한 매천 황현의 생가와 그의 우국 정신을 기리는 매천역사공원이 있다.
생가는 우물과 아담한 정자를 갖춘 단아한 초가집으로, 매천의 초상, 절명 시 등을 만날 수 있다.
매천역사공원에는 매천의 묘역, 기념비 등이 조성돼 있다.
진월면 망덕포구에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이 있다.
정병욱 가옥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숨겨 둔 당시 상황이 재현돼 있고, 인근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 시집에 수록된 31편의 시가 시비에 아로새겨져 있다.
김성수 시 관광과장은 27일 "일제강점기 상흔이 남겨진 광양의 근대 건축물과 황현, 윤동주의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광양 여행을 계획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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