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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임태희 "직업계고, 급변하는 사회·기업에 대응하는 역량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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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급변하는 사회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급감하는 출생률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수동적인 대응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점차 존폐의 기로에 놓이고 있는 직업계고등학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계의 발전을 이끌기 위한 ‘경기도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 정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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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경기 부천공업고등학교에서 ‘경기도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 정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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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7일 경기 부천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정책 브리핑을 통해 2030년까지 도내 직업계고의 재구조화 및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창업역량개발센터’의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함께 만드는 기!특!한!(기대되고 특별한 한 명 한 명을 위한) 내일’을 비전으로 추진되는 해당 정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7년간 현재 운영 중인 108개 교의 직업계고를 적정화 및 유형전환 등을 통해 70개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전환 운영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3개 교인 마이스터고를 8곳으로 늘리고, 70개 특성화고를 52개 교로 감축하는 한편, 직업교육학과가 설치된 35개 일반고는 10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23년 진행된 ‘경기도 특성화고 정책실행연구회’의 연구 결과를 비롯해 ‘경기도 직업교육 정책포럼’과 ‘정책 요구조사 설문’을 통해 필요성이 제시된 것으로, 도교육청은 △학생의 진로설계역량 △인력양성 고도화 개편 △직업계고 교육환경 개선 △직업계고 적정규모 유지를 고려해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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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부천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023년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실내장식기술 직종 금메달을 획득한 이다은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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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학교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학교 △교육공동체 합의 과정을 거쳐 희망하는 학교 △3년 연속 취업률 10% 미만교 △3년 연속 입학정원 충원률 평균 50% 미만교(특성화고) △3년 연속 입학정원 충원률 평균 40% 미만교(일반고) 등이다.

이날 브리핑에 앞서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전공수업을 위한 실습실과 설비 등 교육환경을 점검하고, 재학생 및 졸업생과 만나 직업계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살핀 임 교육감은 "과거 우리사회에서 직업계고는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했었지만, 현재는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며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기업 등 산업계가 요구하는 역량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기업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조금 전 만났던 이다은 학생의 경우, 지난 1월 부천공고 인테리어디자인과 졸업을 앞두고 지난해 열린 ‘2023년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실내장식기술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등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력이 기업의 스카웃 제의로 이어지지 않는 등 취업과 연결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직업계고에 대한 재구조화는 이 같은 모습을 변화시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지역의 인재가 성장하는 학교·국가의 자산을 키우는 학교·세계 속의 리더를 키우는 학교’를 목표로 △하이테크 특성화고 △융합형 특성화고 △지역연계 상생형 특성화고 △블렌디드 특성화고 △글로벌 특성화고 등 모두 다섯 가지 유형의 미래형 직업계고 모델학교 구축에 나선다.

‘하이테크 특성화고’는 신 산업분야 학교 단위 학과 재구조화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를 운영하며, ‘융합형 특성화고’는 유형 전환 및 학교 통폐합으로 인접 지역 직업교육 수요를 지원하는 전공계열 통합 운영한다.

또 ‘지역연계 상생형 특성화고’는 전통적 학과를 중심으로 국가기반 산업·뿌리산업·지역특화산업 인력을 중점 육성하고, ‘블렌디드 특성화고’는 온라인 중심 이론교육과 오프라인 중심 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특성화고’는 교육과정 안에 국제교류 및 글로벌 역량 교육과정 운영과 세계 기업의 취업을 지원하도록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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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부천공업고등학교 실습실 등을 살피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프레시안(전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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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해당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재구조화 전담팀 신설 및 추진단 구성·운영 △경기도 특성화고 정책실행연구회 운영 △권역별 직업계고 통폐합 및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적용 방안 연구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전환 희망교 공모 선정 등을 연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산(산업현장)·학(학교)·연(연구기관)·관(정부, 지자체)이 협력하는 ‘(가칭)취·창업역량개발센터’를 설립, 산학협력 및 기업연계 맞춤교육을 위한 진로·직업교육의 성장단계별 통합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해당 센터는 시업과 학교의 연계를 비롯해 지역 내 공유학교와 연계한 취·창업 프로그램도 지원하는 등 누구나 참여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이론·실무 일체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 교육감은 "이번 정책은 차세대 미래의 기초를 학교에서 쌓아나갈 수 있도록 교육의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신입생 충원율과 졸업생 취업률이 각각 95% 이상과 70%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재건축 수준에 버금가는 개편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나아가 국가기반 산업과 지역 특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인력을 양성해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국가 산업 경쟁력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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