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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성공한 사람들의 30가지 향기! '매력'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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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 북칼럼니스트]
잘 보이려 애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아우라가 넘쳐나는 사람이 있다. 마주치기도 싫은 사람도 있고, 자꾸만 눈길이 가는 사람도 있다. 외모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잘생긴 얼굴도 몇 번 만나다 보면 싫증이 나기도 하고, 자타공인 못생긴 외모인데도 주변에 사람이 들끓는 이도 있으니까.

누구나 인생이란 여행길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누군가의 이름 혹은 얼굴을 떠올리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잘 보이려 애쓴 사람이 아니라 가만히 있는데도 끌렸던 그들에겐 어떤 이유가 있을까? 박기수 저자가 그 이유를 찾아내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박기수 지음, 예미 펴냄)로 엮어냈다. 저자는 기자, 공무원, 교수로서 30년간 활동하면서 각계각층의 많은 이들을 만났는데, 그들 중 다시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주목했다. 그들의 삶에 대한 자세와 성공 내용을 메모하고 분석했고, 이를 매력의 관점에서 30가지로 정리했다.

성공한 사람들이 풍기는 30가지 향기

"만나면 기분이 좋거나 같이 있고 싶은 사람 중에는 선천적으로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반면 인생을 살면서 그 '매력’을 스스로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생이란 무대에서 보면 매력적인 사람에게 더 좋은 관람석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세상 이치이다. 저자는 이런 '매력’을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왜 나는 매력이 없을까 좌절하지 말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는 말이다.

"얼굴을 비롯한 외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바꿀 수야 없겠지만, 일정 부분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40대 이후의 얼굴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옛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대표적인 게 미소다. 입꼬리를 올려 밝은 얼굴을 만드는 건 본인의 의식적인 노력에 달려 있다. 평소에 어떤 이유든지 간에 웃음을 잃어버렸더라도, 그 굳어진 입꼬리의 미소 근육은 연습을 통해 올릴 수 있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하루, 일주일, 한 달이 지나면서 거울 앞에서 변하는 내 표정을 발견할 수도 있다. 겸손한 태도, 배려하는 마음, 유머와 칭찬, 쿨한 사과…. 어느 것 하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을 게 없다."

좀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사람이 가진 향기, 매력,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더라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내용이지만, 저자는 매력 포인트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그 하나하나가 가져다줄 큰 변화까지도 제시한다. 예컨대, 왜 겸손, 경청, 첫인상이 우리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지, 실제로 그게 우리에게 어떤 매력을 선사하는지 학문적 연구 결과물과 함께 알려주고, 어떻게 실천하면 될지를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이 책의 차별화된 지점은 좋은 글을 필사해 보라고 하는 것처럼 성공을 불러오는 매력 요소를 읽어만 볼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과 실천’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 내 삶을 바꿔 보도록 하는 데 있다.

"잘생겼다고 해도 가까이하고 싶은 범주가 아닌 경우도 꽤 있다. 다소 평범한 얼굴이라도 정이 가는 사람, 온화해 보이는 사람, 밝은 느낌이 나는 사람, 겸손이 얼굴에 담긴 사람, 쾌활한 사람, 이들 모두가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엄청난 '인싸’는 아니더라도 주위에 사람이 많고, 신뢰를 받는 인물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그러고 보면 옛말이 틀린 게 아니다. 40대 이전의 얼굴은 부모가 준 것이지만, 그 이후의 얼굴은 본인이 만든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얼굴이야 좋든 싫든 어쩔 수 없지만,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온 사람과 부정적으로 삶에 접근한 사람은 그 표정에서 차이가 확연하다. '난 비주얼이 안 돼서’라는 말은 어찌 보면 핑계일 수 있다. 나만의 비주얼을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잘생기지 않았더라도 나만의 변화를 통해 매력적인 비주얼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의 노력과 실천이다."

저자는 옷 속에 감춰진 복근만 키울 게 아니라 매일 누군가에게 보여 주는 미소 근육을 키우는 것을, 내 매력 만들기 노하우 1순위로 앞세운다. 이 밖에도 밝은 인사, 당당한 눈맞춤, 온화한 표정, 적절한 사과, 유머, 공감, 칭찬 등이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들인데, 저자는 이 요소들을 크게 세 파트로 나누었다.

이 책 1장은 '인생을 만드는 인상’이다. 일차적으로 나의 자세와 몸가짐 그리고 외적인 부분에서 타인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각 요소는 30초의 첫인상/'비주얼’이 다는 아니지만/미소가 보물이다/꾀꼬리 목소리는 아니더라도/매력은 눈맞춤에서/'제스처’로 말하기/공통점을 찾아라/감출 수 없는 표정.

2장은 '성공을 이끄는 소통’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각 요소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만사다/달변이 나을까, 눌변이 좋을까/말해 놓고 생각하기 없기/사과하면 통(通)한다/'감사’라는 선물/유머가 능력이다/내 건강에도 좋은 공감/손뼉 치듯 맞장구하라/선수 치기/복을 부르는 웃음/내가 만든 충실한 비서, 메모/존중과 인정을 담은 칭찬/'디테일’로 소통하라.

3장 '태도가 인생이다’에서는 경청, 겸손, 여유 등 평소의 태도가 어떤지 돌아보고 어떻게 고칠지를 알려준다. 각 요소는 온몸으로 듣는 경청/알면 알수록 겸손/기대감 낮추기/내 스토리부터 공유하라/공평하게 주어진 귀중한 선물, 시간/여유가 '보여야’ 사람이 모인다/뭐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거절의 미학/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매력 요소 하나하나가 이 사회에 큰 변화 또한 가져다줘

이들 30가지 요소에 자신의 현재 모습을 대입해 보면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30가지 매력 포인트를 필독하고 따라 해보라며, 그렇게 하다 보면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일 년 뒤, 조금씩 변한 나, 그리고 이를 알아주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귓가에 들려올 것이라고 장담한다.

"처음엔 성공과 매력에 관한 좋은 내용을 조금 모아서 이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젠 조금 더 욕심이 생겼다. 독자 한 분 한 분이 여기서 소개된 내용을 실천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게 결국 우리 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 매력적인 사람이 더 많아져서 품격이 더욱 흘러넘치는 사회. 이를 위한 그 씨앗으로 이 책이 남기를 기대한다."

매력 요소 하나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는 데 그치지 않고 '나비효과’처럼 이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말이다. 이를테면 감사 표현 하나가 서로가 서로를 돕는 과정을 확장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구성원 간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것처럼 매력적인 사람의 매력 요소 하나가 이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이 조직 속에서 이른바 '인기형 리더’로 자리 잡는 경우도 그렇다. 인기형 리더는 직원들의 니즈와 목표를 이해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능력이 있듯이, 이 요소 또한 다양한 관점에서 이슈에 접근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영향력 있는 매력 요소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었나 보다.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프레시안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 박기수 지음, 예미 펴냄. ⓒ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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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북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졸업 후 방송 작가 생활을 하다가 언론계에 발을 들이고 20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TV저널 기자, 우먼타임스 편집팀장, 중앙일보 <비즈넷타임스> 편집팀장을 거쳐 시사저널 사회문화팀 기자로 활동했다. 10년 전 시사저널을 그만둔 뒤 북칼럼만 기고해 오고 있으며, 편의점 창업에 뛰어들어 현재 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조철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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