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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전화하면 경증? 조상은 일본 국적?...국정 동력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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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밤 응급실 방문…"의료 시스템 개선"

같은 날 아침, 복지부 2차관 "전화 가능하면 경증"

윤 대통령, 독립기념관장 논란에 "뉴라이트 몰라"

'밀정' 주장 등 야권의 '친일 공세'에 선 그어

[앵커]
최근 의료사태와 인사청문회 등에서 정부 당국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잇따르면서 국정 동력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선 없어도 될 부담을 장·차관들이 앞서서 만들어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지역 한 병원의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운영 차질 우려가 커지는 중에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지난 4일) : 응급실에서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애쓰고 계시는 여러분께 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대통령 메시지만큼이나 관심을 끈 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아침 발언이었습니다.

라디오 생방송에서 응급실 이용과 관련해 아파도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설명한 겁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본인이 이렇게 전화를 해서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경증'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의사단체는 당장 어처구니가 없다, 책임질 수 없는 무지한 발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의사들도 경증과 중증 판별이 어려워 여러 검사를 진행한단 건데, 여당에서도 책임론이 나왔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 순간순간 잘못된 발언 등으로 갈등을 더 증폭시킨 부분도 상당히 있습니다. 책임 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되지 않느냐.]

차관의 말 한마디가 대통령의 한밤 응급실 방문을 무색하게 만든 셈인데, 비슷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에 대해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기자회견, 지난달 29일) : 검증해서 별문제가 없다고 하면 임명을 해 왔기 때문에 (독립기념관장은) 특별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관련 있는 인사는 아니라는 점을….]

뉴라이트와 같은 특정한 입장을 가지고 정부 인사를 한 건 아니란 설명으로, '밀정' 등 야권의 친일 주장과 선을 긋는 언급으로 해석됐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후보자 때부터 '일제강점기 우리 조상의 국적은 일본'이란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같은 질문에 총리와 장관이 다른 답을 내놓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일제강점기에 거주하는 한국민의 국적은 어디입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3일) :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이죠.]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3일) : 식민지화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이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에서조차 정부에 부담을 주는 입장이란 얘기가 나왔는데, 앞으로 국내 인권 문제를 총괄할 인권위 수장에게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신장식 / 조국혁신당 의원 (지난 3일) :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용될 수 있다, 뭐 이런 취지의 말씀도 저서에서….]

[안창호 / 당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지난 3일) : 저는 우려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이 지명한 공직자들이 국정 동력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단 비판 속에, 국민 상식선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물이라면 임명을 숙고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임샛별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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