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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인천서도 보건소 의사 구하는 데 1년3개월…채용공고 9번만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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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천 남동구는 1년 3개월여간 공석이던 남동구 보건소 진료 의사를 최근 새로 채용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동구는 이번 채용을 위해 9차례의 공고를 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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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가 보건소 진료 의사를 구하고 나선 지 1년 3개월여 만에 채용에 성공했다. 남동구는 1억원 정도의 연봉을 지급하면서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자 담당 업무를 크게 줄이기까지 했다.

27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구 보건소에서 일할 진료 의사 1명이 최근 채용됐다. 이 의사는 오는 3월 11일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남동구 보건소에선 지난 2022년 11월부터 의사가 공석이었다. 근무하던 70대 의사가 질병휴직을 내면서 자리가 비었다. 때문에 혈액검사 결과 판독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진료가 안 돼 보건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남동구는 이 의사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사표를 내자, 지난 2022년 12월 보건소에서 일할 새 의사를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하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같은 공고를 3차례 더 낸 뒤에도 반응이 없자, 남동구는 담당 업무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예산과 관련 규정상 임금을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담당 업무는 ‘물리치료 및 임상병리검사 등 처방’ ‘성병검진 및 진료’ ‘엑스레이 판독’ ‘감염병 등 역학조사 및 결과 분석’ 등 총 7가지 업무에서 ‘일반진료와 처치 및 처방전 발급’, ‘건강진단결과서, 건강진단서 등 제증명 발급’ 등 2가지 업무로 축소됐다.

업무 내용이 축소된 채용 공고에도 남동구는 지원자는 찾을 수 없었고, 채용 공고는 1~2개월 단위로 반복됐다. 지원자는 지난해 12월 남동구의 9번째 채용 공고 과정에서 마침내 등장했다. 그 지원자는 지난 16일 최종 합격자가 됐다.

남동구 관계자는 “급여 등을 이유로 보건소 의사를 채용하는 게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이렇게까지 의사 채용이 늦어질 줄은 몰랐다”며 “새 의사께서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애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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