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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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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할 땐 최고 안전판…금 수요 늘며 추가 상승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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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불안한 증시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는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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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예적금 투자법

증시 불안할 땐 최고 안전판

금 수요 늘며 추가 상승 무게

증시 불안이 이어지며 안전자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도 상당수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16일 KRX 금 시장에서 순도 99.99% 골드바 1㎏ 현물 가격은 1g당 8만77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제 가격도 마찬가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2월 4일 장중 온스당 2130.2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썼다. 이후 국제 금 가격은 2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금 가격이 치솟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금리가 내려가며 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여기에 올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진행되는 등 불확실한 정세가 계속될수록 금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UBS는 금 가격이 최근 단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연말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월 31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2067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가 분석도 비슷하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할 2~3분기 추세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조기 금리 인하 시에는 더 빠른 가격 상승 반영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목표 가격은 온스당 2400~2550달러로 제시했다.

이 같은 전망에 금 관련 ETF에도 개인 투자자 자금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 국내 유일한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을 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에는 금 채굴 기업을 담은 ETF도 등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월 18일 국내 최초 금 채굴 기업 관련 ETF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을 선보였다. 글로벌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초지수는 ‘NYSE 아크라 골드 마이너 지수’다.

박승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금 채굴 기업 ETF는 금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과 비교해 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다”며 “편입 기업의 배당 지급 때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 외 분배금을 통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예적금은 올해도 ‘오케이’다. 금융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모두 위축되며 수신 금리가 높은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도 주목받는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투자 금액을 늘릴 계획인 한국 부자의 경우, 예·적금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24%로 가장 많았다. 21%를 기록한 주식보다도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지난해 보유율이 가장 높은 자산 역시 예·적금이 94.3%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9.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시중은행이 다양한 특판 상품을 내놓으며 예·적금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새해를 맞아 연 5~7%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이 줄줄이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4일부터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내놨다. 신한은행도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전용 상품인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 최고 연 3%를 더해 최고 연 5%의 이자를 준다. 하나은행은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에 최대 연 4.8% 금리를 지급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6호 (2024.02.07~2024.02.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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