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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가자지구 즉각 휴전안 미국 거부권 행사로 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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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가자지구 즉각 휴전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이 이뤄진 20일 유엔본부 앞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 분장한 이들이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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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의한 가자지구 사망자 수가 3만명에 근접해가는 가운데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세 번째 부결됐다.



유엔 안보리는 20일 알제리의 발의로 가자지구의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한국을 비롯한 13개 이사국의 찬성을 얻었다. 영국은 기권했다. 그러나 상임이사국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즉각 휴전 결의안은 또다시 통과에 실패했다.



표결을 앞두고 아마르 벤자마 주유엔 알제리 대사는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잔혹한 폭력과 집단 처벌을 지지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도 이스라엘군의 계속되는 작전으로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이 가자지구 북부에 식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 아사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결의안 가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미국은 결의안이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 등이 참여한 협상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하마스가 인질들을 석방하는 것을 포함하지 않는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 요구는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대신 그것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싸움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알제리가 제출한 결의안에 맞서 일시적인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과 인질 석방을 내용으로 한 결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결의안에는 이스라엘이 지상전 개시를 경고하고 있는 가자지구 남단 라파흐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라파흐에는 100만명 넘는 피란민들이 몰려들어 있다. 하지만 안보리 안팎에서는 미국이 즉각 휴전 결의안에 또다시 반대한 것에 반발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안보리에서 합의를 막은 것은 (다수 이사국들의) 압도적 의견이 아니라 미국의 거부권 행사였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만든 결의안은 안보리 이사국들이 회람도 하기 전에 언론에 유출됐다며, 이는 알제리가 제출한 즉각 휴전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비난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지난해 10월7일 이래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의한 사망자가 2만9092명, 부상자는 6만9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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