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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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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뛰어들어 “국회 보내달라”… 민주당 예비후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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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출마를 선언한 이동학 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기후 정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영종도 바다에 뛰어들었다./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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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출마를 선언한 이동학(42)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겨울바다에 뛰어들었다.

이 예비후보는 20일 유튜브채널을 통해 지난 11일 인천 영종도 바다에 입수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당시 수온은 3.4도로 알려졌다.

“기후 정치를 전면에 내걸었다”고 밝힌 그는 물 속에 들어가 발을 담근 채 “기후 위협은 빙하를 빠른 속도로 녹이고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우리가 사는 도시를 파괴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의 몸은 점차 잠겼다. 그는 “인천은 런던이나 뉴욕보다 더 위험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에 당장 대응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고자 한다면 나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했다.

끝으로 이 예비후보는 물 밖으로 얼굴만 겨우 내민 채 “아이들의 미래를 물에 잠기게 할 수는 없다”며 말을 맺었다.

이 예비후보는 영상 댓글을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2050년 인천의 해수면이 4㎝ 상승한다는 국내 연구진 연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지난달 극지연구소는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2021년 대비 2050년 지구의 평균 해수면이 약 3.6㎝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인천의 해수면은 지구 평균보다 11%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예비후보는 “기후 정치를 외면할수록 빙하의 녹는 속도는 빨라질 것이고 해수면 상승의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먼 미래의 얘기라고 치부하는 순간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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