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열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여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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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국내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열었던 넷마블이 올해 '아스달 연대기'를 비롯한 MMORPG 신작 3종을 출시하며 침체된 MMO시장에 다시 불을 지핀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다시 MMO 전성기를 열겠다는 포부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5일 서울 구로구 사옥에서 열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한국 MMORPG 시장 확대를 목표로 올해 우리가 준비한 MMORPG 3종을 잘 준비해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가 언급한 신작 3종은 '아스달 연대기'와 '레이븐2', 그리고 'RF온라인 넥스트'다.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출시가 예정된 동종 장르 게임 '레이븐2'가 앞선 게임의 흥행을 저해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를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르 시장 자체의 부흥을 목표로 내세운 것.
사실 넷마블은 MMORPG 최전성기를 선도한 게임사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캐주얼 게임과 액션 RPG 중심이던 모바일게임 시장에 처음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이라는 MMORPG를 선보였다. 출시 첫 해 1조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며 모바일 MMORPG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수많은 모바일 MMORPG들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MMORPG는 게임사들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MMORPG가 등장하면서 게이머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권 대표는 "한국 MMORPG 시장의 최전성기로 추정되는 2016년~2018년 당시 MMORPG 플레이 유저수는 하루 평균 200만~300만 정도로 추측된다"며 "하지만 지난해 이 장르 게임이 4~5종 출시됐는데 이들을 즐기는 유저수를 모두 다 합쳐도 100만명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상황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르에 대한 유저 피로도도 늘었고, 당시보다 게임 선택폭도 넓어지면서 MMORPG의 최전성기에 비해 유저수가 많이 축소돼있는 상황"이라며 "카니발라이제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 그보다 축소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게 숙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15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넷마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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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열었던 넷마블에게 다시 한번 장르 부흥이라는 미션이 떨어진 것. 넷마블은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아스달 연대기'를 선봉에 세워 MMORPG 장르 부흥을 다시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투와 권력 쟁취, 유저 간 교류 등 MMORPG의 본질적 재미를 살리면서 고유의 게임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동종 게임들이 권력이나 종족 간 뚜렷한 대립 구도를 배경으로 했다면, '아스달 연대기'는 아스달, 아고라는 두 개의 기본 세력에 용병 세력 '무법'을 더해 다양한 양상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필요에 따라 적대 세력끼리 손을 잡을 수 있고, 같은 세력 내에서도 정치적인 경쟁 요소를 도입하는 등 권력의 행방에 따라 새로운 판도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세계관에 녹아들 수 있는 각종 요소를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자원을 마련해 건설 활동을 하고, 사냥한 재료로 요리도 가능하다. 중요 물품을 채집해 상위 연맹에 제공할 수도 있는데, 단순히 상납하는 구조가 아니라 최고 권력을 가진 수장을 투표로 선출하도록 해 생활 요소를 중시하는 유저와 전투 요소를 선호하는 유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했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엔씨 개발총괄PD는 "전쟁을 좋아하지만 색다른 맛을 느끼고 싶은 유저들과 생활 콘텐츠 등을 선호하지만 커뮤니티는 즐기고 싶은 협력 위주 유저 등 타깃은 이들 두 축으로 나뉜다"며 "이들의 관계가 시스템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기존 MMORPG에서 유저들의 불만이나 어려웠던 부분, 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커뮤니티도 많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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