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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26개월만에 5만달러 돌파…“7만달러까지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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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반감기 등 호재 연속…이더리움 가격도 6% 급등
“2022년 ‘크립토 윈터’ 끝나…투자자들, 이제 합법적 자산으로 보고 있어”


매경이코노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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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루 작용한 영향이다.

13일 오후 1시 32분 인베스팅닷컴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8% 오른 4만99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9% 오른 671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강세에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급등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인베스팅닷컴 기준 6.07% 급등한 2645.96달러를 나타냈다.

현물 ETF로 자금량↑, 반감기 기대감에 비트코인 ‘강세’
비트코인 강세에는 지난 한 주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많이 유입될 경우 ETF 운용사 보유량이 늘어나게 되므로 가격에는 긍정적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코인셰어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지난 1월 11일 이후 ETF에 유입된 자금은 28억달러다. 이 중 11억달러가 지난주에 유입됐다.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비트코인 강세에 작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들기에 가격은 일반적으로 오르게 된다. 현재 채굴 속도로 계산하면 반감기는 오는 4월 13~14일께로 계산된다. 단 채굴 속도에 따라 정확한 날짜는 바뀔 수 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제임스 버터필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주간 11억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달러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지난 9일에만 ETF가 1만2000개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하루 평균 약 900개의 신규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단기 약세 전망 틀렸다…7만달러 갈 것”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만에 5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설립자가 비트코인이 단기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전망이 틀렸다고 밝혔다.

헤이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크립토밴터’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약세를 보일 것이란 자신의 전망이 틀렸다고 정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연내 신고점을 경신해 사상 최고가인 7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갱신할 것이라 관측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3만8000달러까지만 떨어진 후 곧 다시 올랐다. 이에 헤이즈는 그의 전망이 틀렸다고 단언했다.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ETH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은 60%대”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ETF 때보다는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확실한 건 SEC 승인 확률을 0%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 때와는 확신이 많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SEC가 이더리움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오는 5월 23일(현지시간)이다.

한편 미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의 ‘크립토 윈터’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2021년 12월 5만달러였던 비트코인은 2022년 들어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와 당시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으로 1만6000달러대까지 폭락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계속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마렉스 솔루션스의 디지털 자산 공동 책임자인 일란 솔로트는 “투자자들은 이제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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