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국이 국회의원 되는 게 이재명이 만든 선거 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 같은 삶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만든 현 선거 제도”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13일 국회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조국씨도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거 이해한다. 조국씨를 비난하고 싶진 않다”며 “다만 조국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이 야합·관철하고 있는 준연동형 제도에서는 조국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다”고 했다. 최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은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총선 출마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조국씨가 국회의원 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과연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이냐. 아니면 조국씨가 국회의원 되는 걸 엄두도 못내는 제도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도이냐”며 “조국은 민주당으로 못 나온다. 도덕성이 극단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조차 조국을 공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이 우회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게 이 제도”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제도(준연동형) 아래에서는 민주당의 사실상 지원으로 조국씨는 4월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며 “절대 국회의원 될 수 없는 조국씨 같은 삶이 국회의원 될 수 있는 이 마법 같은 제도는 누가 부렸나. 이재명 민주당이다.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 확실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손을 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국 전 장관 제공

한 위원장은 이어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조국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절대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그렇지만 이재명 대표가 결정하고 민주당이 100% 찬성한 준연동형 제도에서는 배지를 달 수 있다. 국민 민의를 반영하는 선거제도가 어떤 것인지 이 자체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도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설 지나면서 이 대표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들이 많으셨고 민주당이 답변을 하고 있지 않아 제가 국민들을 대신해 질문을 드리겠다”며 “이 대표는 공금 법인카드로 1000만원어치 과일 사먹은 게 사실이냐. 과거 명절 제사상도 공금 법카로 하셨던 의혹이 있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또 “(피습 당시) 응급 헬기 특혜가 본인이 결정한 게 맞는지 굳이 왜 헬기를 타고 가겠다고 한 것인지 묻겠다”며 “이 질문 물을 때마다 한번도 답을 못 들었는데 답을 안하는 것도 답이다. 국민이 보고 계시다”고 했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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