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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도 '컷오프'…"신인은 경선도 못하나?" 재심 청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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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모두 발언하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2024.1.31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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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지역 후보자와 단수공천 후보를 1차 발표한 가운데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컷오프 대상자들이 공관위 결정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잇따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현역이 아닌 정치 신인인데다 당 공직자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적격 판정을 받았던 만큼 재심 청구를 통해 제도적으로 부당함을 호소하고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겁니다. 당 안팎에선 "정치 신인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당의 혁신에 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광주 동남갑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노형욱 예비후보는 재심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노 후보는 오늘(6일) JTBC와의 통화에서 "지역 여론조사 여러 차례 1등을 달리고 있고 주민들 호응도 좋아지고 있다. 특별히 중대 범죄 연루된 적도 없는데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오늘 중 바로 재심을 신청하고 탈락 이유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양심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오경훈 예비후보도 재심 청구를 준비 중입니다. 오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도덕적으로 특별한 흠결이 없고,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였을 만큼 경쟁력도 있었다"며 재심 신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 후보는 "경선 불복으로 비쳐지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재심의 길을 열어준 것 또한 우리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의 하나임을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충남 서산시·태안군 선거에서 컷오프 당한 염주노 예비후보는 조한기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과 관련해 재심을 신청할 걸로 보입니다. 염 후보 역시 "정치 신인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선거구(당진시)가 경선을 하는 상황을 들어 부당함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설 이후 공관위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 예비후보는 "시스템 공천상 3인 경선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도전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정치 신인은 어떻게 당내 경선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오늘 컷오프 결과를 보니 현역에 유리한 구도라고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시스템을 믿지만 불안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천 재심은 민주당 공천 후보자들의 이의 신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인 공직후보자재심위원회에 48시간 이내에 할 수 있습니다. 재심 기간이 끝나면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8일 경선 지역과 후보자를 의결하게 됩니다.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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