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추워지면 전기차 배터리 성능도 낮아지기 때문에 전기차 운전자들은 겨울에 계기판만 확인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계기판에 뜨는 주행 가능 거리와 실제로 달린 거리를 비교해 보니, 많게는 100킬로미터 넘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권의 초겨울 날씨가 시작되자, 전기차 운전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전기차 운전자 : (겨울엔) 조금 줄어드는 느낌은 나긴 하고요. (평소 대비) 75~80% 이런 정도인 것 같아요. 작년에는 차고에 차를 세워둬서 못 느꼈는데 올해는 외부 주차장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서…]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낮아져 주행 거리도 평소보다 짧아집니다.
그런데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만 믿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계기판과 실제 주행 거리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실험했습니다.
테슬라 모델3와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전기차 3대를 완충하고 3명이 탔을 때를 가정해 시속 100km로 달렸습니다.
외부기온이 영하 1도일 때, 3개 차종 모두 계기판에 표시된 것보다 실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짧았습니다.
테슬라 모델3는 표시된 것과 실제 달린 거리가 120km나 차이 났습니다.
아이오닉5와 EV6 역시 각각 35km, 22km를 덜 달렸습니다.
겨울철 히터까지 켜면 주행 가능 거리는 더욱 짧아집니다.
[민태홍/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 부연구위원 : 추운 날에는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보다 실제 주행가능거리가 짧으므로 장거리 주행 시 계기판 주행가능거리보다 여유 있는 충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지난 1월 공정위는 테슬라가 주행 거리를 부풀렸다며 과징금 28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는데, 소비자원은 3개 회사에 격차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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