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자 외 출입금지? >
[기자]
앞으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정식 멤버 9명을 제외하고는 참석을 못하게 할 수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직자들의 참석 제한을 건의하기로 했다는 얘기인데, 바로 어제(25일) 이 장면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보시죠.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국민의힘 당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고발한다'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제가 한말씀 드리죠. 발언하실 때 사실관계 좀 확인하시고 말씀하시면 좋겠는데요.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제가 기사를 보고 그랬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네, 기사를 보고 말씀드린 거…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앵커]
이 발언 뒤에 비공개 회의에서 친한계, 친윤계가 싸움을 이어갔다는 보도도 있었죠. 친윤계에서 '최고위원이 말하는데 조직부총장이 왜 끼어드느냐'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실제 이제까지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들어오지 마!'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죠. 당직자들이 없으면 회의를 또 한 번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국민들 보기에도 안 좋지 않을까요?
[기자]
취재를 해 봤더니 인원 제한을 하겠다는 건 아이디어 차원일 뿐이지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저희 취재진에게 자신은 이런 생각을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직접 밝혔고요.
어쨌든 최고위라는 자리가 주목받는 자리이다 보니 그동안 기싸움은 상당히 흔했고요. 과거에는 어제 봤던 장면보다 더 심하게 싸운 적도 많이 있습니다. 한번 보고 가시죠.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대표 (2015년 10월 5일) :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발언과 비공개 발언을 좀 구분해달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서청원/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2015년 10월 5일) : 솔직하게 김 대표가 언론플레이 너무 자주 해요.]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대표 (2015년 10월 5일) : 자, 이제 그런 이야기 그만합시다.]
[서청원/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2015년 10월 5일) : 조심해요, 자기는 할 이야기 다 해놓고 우리 보고 못 한다…그것은 언어도단이에요.]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대표 (2015년 10월 5일) : 국민이 보는 앞에서 더 이상 그만합시다.]
저런 장면들이 상당히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자 아예 박근혜 정부 당시 이정현 당대표는 '앞으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금지하겠다' 이런 정책까지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당직자들의 참석을 제한하는 것보다 훨씬 극약처방인 셈이죠. 결국에 지켜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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