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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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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DC·IRP 고속성장…미래에셋증권 적립금 선두 [2023 증권사 퇴직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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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증권사 DB+DC+IRP 적립금 86.7조 규모

고금리로 실적배당형 투자 유인 상대적 부진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3년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전년 대비 20%에 육박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DC(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 허선호)의 경우 증권업계 가운데 단연 적립금 규모가 선두였으며, 은행, 보험을 포함한 전체 연금 사업자 중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6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 포털 공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퇴직연금 사업자 14곳의 2023년 4분기 말 총 적립금은 86조7397억원이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8%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로, 총 43곳이다. 제도 별로 DB(확정급여)형, DC형, IRP로 나뉜다.

미래에셋증권의 2023년 4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23조7473억원이다. 증권업계 기준 적립금 1위다.

연도 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9년 10조4560억원, 2020년 13조440억원, 2021년 16조9898억원, 2022년 19조5407억원, 그리고 2023년 23조원을 뛰어넘어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4분기에 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이 2조719억원 늘어 증권사뿐는 물론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이 강세인 전체 업권으로 봐도,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4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에서 6위에 올라 선전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7월 본격화 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적립금 규모에서도 상위 10개 기관에 증권사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은행들이 순위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말 1373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금감원 통합연금 포털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증권업계 2위는 현대차증권(16조7427억원)이다. 자사 계열사 물량이 반영됐다. 이어 3위는 한국투자증권(12조9600억원), 4위는 삼성증권(12조78억원), 5위는 NH투자증권(6조49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원리금보장형 자금의 '머니 무브(money move)'를 공략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대보다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유인이 낮았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는 은행, 보험 대비 원리금비보장 투자형 상품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우량 회사채, 국채 등 채권부터, 실시간 매매 가능한 ETF(상장지수펀드),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등 증권사에서 매매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퇴직연금 운용을 지원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 시장의 기회' 리포트(2023년 11월)에서 "금융권 및 퇴직연금 제도 별로 보면 은행의 IRP 적립금, 증권사의 DC형 퇴직연금 및 IRP 적립금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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