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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주호민 "교권 이슈 속 '갑질 부모'로 비난받아…괴로웠던 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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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가 자기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신고해 논란에 휩싸였던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6개월 만에 입을 열고 그간의 괴로웠던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주 씨는 어젯(1일)밤 트위치 개인 방송을 통해 "서이초등학교 사건으로 인해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이었고, 그 사건과 엮이면서 '갑질 부모'가 됐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괴로운 반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동학대 신고) 기사가 나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심을 하고 유서를 썼다"고 울먹이며 당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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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를 통해 사건을 원만히 풀어가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철회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주 씨는 "(처음에는) 선처로 가닥을 잡고 입장문도 냈다"며 "선생님을 만나서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심하게 말한 부분이 있으니 사과받고 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했는데 거부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특수교사 측으로부터 고소 취하서 작성, 물질적 피해 보상, 자필 사과문 게시 등의 요구 사항이 담긴 서신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물질적 피해 보상 부분은 취소됐지만, 두 차례에 걸친 서신이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아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날 1심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유죄가 나와서 기쁘다거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아이가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리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습니다.

주 씨는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우선 자기 아들이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이유로 꼽힌 신체 노출에 대해서는 "(아들이) 좀 안 좋은 행동을 했다"면서도 "다른 여학생이 보라고 바지를 내린 것이 아니고, 아이가 바지를 내렸는데 여학생이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갑작스럽게 자녀를 전학시킨 것은 특수학급이 과밀 상태로 운영되면서 학교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방송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방송은 특수교사 A 씨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1심 판결에서 유죄 선고가 나온 당일 진행됐으며 약 5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사진=트위치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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