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자 모바일인덱스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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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산 게임들을 위협했던 '버섯커 키우기' 기세가 한풀 꺾였다. 10일 넘게 수성하던 1위 자리를 반납하고 2위로 물러섰다. 모바일게임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가 1일 새벽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21일 1위에 오른 지 12일 만이다. 1위 자리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탈환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순위 변동이 관측됐다. 10일 넘게 1위를 지키던 '버섯커 키우기'를 제치고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지난달 31일부터 한때 1위를 차지한 것. 이틀 전만 해도 10위권 밖에 머무르던 '오딘'은 최근 룬 성장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며 순식간에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버섯커 키우기'는 중국 개발사 조이 나이스 게임즈가 제작·서비스하는 방치형 RPG다. 지난해 12월 22일 국내 출시 이후 10여일 만에 선두권에 진입한 이 게임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매출 순위가 인기 순위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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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주간 유저수(WAU)는 지난주 기준 전체 게임의 20위 수준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매출 순위는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주간 플레이 시간은 2위를 기록하며 보다 적은 유저가 많은 시간을 들여 과금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은 단기간에 보인 폭발적인 흥행국면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위협하는 신흥 강자로 조명받기도 했다. 실제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왕좌를 지키던 '리니지M'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며 주요 마켓 1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1일을 기준으로 선두 자리를 반납하며 '버섯커 키우기' 국내 매출 차트 석권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흥행을 위한 뒷심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은 출시 초기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출시 이후 4주 동안 꾸준히 늘어나던 유저수는 지난주 처음으로 감소하며 8000여명이 빠져나갔다. 이에 반해 플레이 시간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매출로 고스란히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전반적으로 유저수가 감소한 '리니지M'은 또다시 매출 1위에 올라섰다.
최근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선두권으로 반등한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위)와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사진=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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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쟁탈전이 벌어지는 동안 양대 마켓 10위권 안쪽의 자리다툼도 치열하다. 한국거래소 KRX 게임 TOP 10에 포함된 주요 기업 10곳 중 6개 게임사의 모바일게임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넥슨(넥슨게임즈), 위메이드, 넷마블, 웹젠 등이다.
'버섯커 키우기'와 경쟁 중인 '리니지M'을 제외하더라도 리니지W, 리니지2M(엔씨소프트) 나이트 크로우(위메이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카카오게임즈) 세븐나이츠 키우기(넷마블) 뮤 모나크(웹젠) FC온라인 M(넥슨)이 10위권에 포진돼 있다.
특히 '아키에이지 워'는 불과 하루 전 48위까지 떨어졌다가 반나절 사이 두 차례 크게 점프하며 앱스토어 최고 6위까지 상승했다. 플레이 스토어 20위권에 머물던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단계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려 7위를 기록 중이다. 두 게임 모두 반등 전후로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마다 순위권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선두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된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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